중국 부호 리카싱의 차기 투자지로 ‘영국’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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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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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 회장.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최대 부호 리카싱(李嘉誠) 청쿵 (長江) 그룹 회장 일가의 연이은 국내 부동산 매각에 유럽 진출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리 일가의 차기 유럽 비즈니스 무대 중심은 영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5일 21세기왕(21世紀網)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7차례 부동산을 매각한 리 회장 일가의 차기 투자지는 유럽이며 특히 영국이 중심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홍콩과 중국내륙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무엇보다 리 회장의 대형 복합 기업 허치슨왐포아(和記黃埔)가 지난해 영국에서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며 큰 성과를 이뤄낸 것이 그 이유라고 매체는 전했다.

허치슨왐포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최초로 홍콩과 중국내륙을 넘어서는 영업수익을 거둬들였고, 이에 영국으로의 투자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허치슨왐포아 그룹이 벌어들인 법인세 및 이자 공제 전 영업이익(EBIT)은 239억9800만 홍콩달러로 이 회사 전체 이익의 37%를 차지한다. 반면 홍콩과 중국내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226억8600만 홍콩달러로 전체 이익의 35%를 차지했다.

언론매체는 “이는 리 일가의 블루칩 기업들이 여러 자산매입을 통해 유럽으로의 비즈니스 확대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왔음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허치슨왐포아의 수입원은 주로 기간산업건설, 부동산호텔과 소매업에 있으며 이를 통해 홍콩과 중국내륙에서 벌어들인 영업수익비율은 2.34%, 20.49%, 7.33%이다.

리카싱 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중국 부동산을 매각하기 시작해 지난 1월에도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등 3개 지역에서 총 3건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지금까지 180억 위안(약 3조 9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일에는 리 회장의 둘째 아들 리처드 리(李澤楷)가 운영하는 퍼시픽 센추리 프리미엄 개발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잉커중신(盈科中心) 건물을 9억2800만 달러에 글로벌 부동산 사모펀드인 거(GAW) 캐피털 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와 관련해 리 회장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언론의 관측을 부인하며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인한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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