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조선업체 중대형 선박에 'ALL IN'… 향후 전망도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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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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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전경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상선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 등 국내 중견 조선소들도 바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들 조선소들은 리스크가 상존하는 신선종에 투자하기 보다 중대형선박을 중심으로 기본과 내실을 다져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중대형 상선 건조에 집중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동일 선종의 반복생산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성동조선의 주력선종으로는 18만DWT급 벌크선을 비롯해 15만8000DWT급 원유운반선(Crude Oil Tanker), 8800TEU급 컨테이너 선 등이 있다. 이들 선박은 친환경‧고효율 에코십(Eco-ship)으로 고유가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선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성동조선이 건조중인 선박들은 G-type(Green Ultra long stroke) 엔진을 적용해 추진기의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선형최적화를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선박 후미에 에너지 절감형 덕트(Duct)를 부착해 후미유동을 제어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동조선은 올해 1분기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15척(옵션 3척 포함)과 8만2000DWT급 벌크선 5척 등 총 10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주 성과를 거뒀다.

SPP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의 강점을 살려 올해 전략선종으로 LR1(5만5000∼8만DWT)을 꼽고 집중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측은 MR과 LR1에 대한 확고한 기술력과 선주들의 신임을 받고 있어 무난한 수주행진을 기대하는 눈치다.

LR1탱커는 약 MR(5만DWT)탱커보다 큰 반면 11만DWT급 보다 작은 선박으로 그동안 발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MR보다 적재량 측면에서 이점이 있고, LR2보다 화물 운영에 대한 유연성이 뛰어나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PP조선측은 LR1에 대해 시장선점 전략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SPP가 보유중인 폭 38m 이상의 와이드빔(Wide-Beam) 디자인 선형을 주축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척의 벌크선을 수주한데 이어 이달 초 2억달러 규모의 18만t급 벌크선 3척을 수주한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의 생산시스템 개선과 원가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용선료와 신조선가가 상승하는 등 조선 시황이 급속이 개선되고 있고 특히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MR과 LR탱커 등 중대형선박이 시황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국내 중견 조선소들이 이들 중대형선박 건조기술이 뛰어난 만큼 앞으로도 추가 수주를 통한 수익개선과 국내 조선업황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견조선소들은 다수의 선종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기보다 동일 선종과 선형의 반복생산을 통해 생산 효율성 증대와 원가절감을 극대화했다”며 “앞으로 계속되는 연구개발과 새로운 공법의 개발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기업의 경영환경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형태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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