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관리보다는 보호가 필요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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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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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처럼 생각하고 철석같이 믿었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아요.” 
“자산도 없는 저에게 특별한 관리를 해 주겠다고 해서 오히려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금융상품 알아보다 복리라는 말에 혹해서 상담을 받았는데, 저한테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순수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사기꾼들도 많은 세상이다. 특히 금융에 대해 문외한인 소비자들이 많다 보니 소비자를 우롱하는 비도덕적인 금융인들이 많다.

금융인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는 영업인에 가깝다. 이런 현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크다. 아직 자산이 많지 않은 소비자들에겐 관리가 아닌 보호가 절실하다.

오랜 기간 금융에 몸담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산이 많은 고객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맡길 자산이 많다 보니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할애해야 하는 이유도 있고, 대가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정작 전문가의 애정어린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은 아직 자산이 많지 않거나, 돈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초보들이란 점에서 항상 딜레마에 빠진다.

이들은 대다수가 금융에 대한 지식이 없다. 지식이 있더라도 엉터리인 경우가 많다. 설상가상 유난히 이들 주위에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하이에나 같은 금융인들까지 득실거린다.

엉터리 지식과 어설픈 금융서비스 때문에 자산이 늘어날리 없다. 금융은 서비스업이므로 양질의 서비스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해야 하는데, 생업을 무시한 체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

하루에10시간씩 10년간. 적어도 이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비로서 금융을 보는 눈이 뜨이고 판단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능력이 있다면 차라리 직업을 금융인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이 정도 수준이 돼야 자산형성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양심을 겸비한 전문가를 찾는 것이 스스로 전문가가 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다.

관리할 자산이 없다고 대충하거나, 찾아오는 어설픈 금융인만 만나다가는 인생역전은 희망사항이 되고 만다. 고객이 먼저 윈(win)할 수 있도록 보호해 줄 수 있는 소양을 겸비한 진정한 전문가를 찾아나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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