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폴트 위기에 끄떡없는 국유기업…채권 발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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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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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연이은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와 부실기업 연쇄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 확산에도 대형 국유기업의 국외 차입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중국 최대 정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시노펙), 중신은행(CCB) 및 중국알루미늄(찰코) 등 대형 국유기업이 잇달아 차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노펙이 이달 들어 3년, 5년 및 10년 물 달러 채권을 발행해 50억 달러를 차입했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규모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또한 최근 중신은행이 금리 7.25%에 3억 달러를 차입했고 찰코도 6.25% 금리로 4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와 중국 회사채 디폴트 불안감으로 중국 회사채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중국 국유기업 채권은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 분석에 의하면 중국의 투자 등급 달러 채권 수익률은 올 들어 평균 3.5%에 달했지만 고수익 고위험의 투기 등급 채권이 0.5% 손실을 기록하며 뚜렷한 대조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 들어 중국의 투기 등급 달러 채권 실적은 주요 아시아국 가운데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홍콩 소재 버키 류 금리 전략가는  "전반적인 중국 채권 신용도는 엇갈린다"면서 "이는 중국 채권시장을 괴롭히는 디폴트 우려 때문"이라며 "최우량 기업은 차입에 문제가 없지만, 중국 당국이 우려하는 일부 부문과 중소기업은 투자자가 여전히 꺼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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