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3년만의 항공회담, 중국 하늘길 이제는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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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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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산업부 기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항공업계의 눈과 귀가 제주도에 몰릴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에 한-중 항공회담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번 한-중 항공회담에서는 그동안 항공 운수권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중국이 얼마나 ‘하늘길’을 넓혀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알짜 노선’으로 꼽히던 일본노선이 최근 지속되는 엔저현상과 한일관계 악화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새로운 수익처를 찾는 국내 항공업계에 중국 노선 확대는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어서 국내 항공사들이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중국 노선의 확대는 국내 항공사들의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많은 중국 노선의 확보는 중요해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 국토교통부의 묘수가 필요하다. 중국은 철저하게 자국 항공시장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편다.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사이가 좋지 않은 일본과는 일찌감치 항공자유화에 합의했음에도 우리와는 차일피일 미루는 것도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항공업계 경쟁력에 대해 경계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는 한 해에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인 동시에, 방문객 숫자도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중국이 향후 전 세계 항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치 않는 사실이다. 이번 항공 회담에서 무조건적으로 노선확보에만 집중한다거나 중국에 끌려다닌다면 우리의 경쟁력 있는 항공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길은 더 멀어질 것이다.

중국과 뚝심있는 협상을 통해 이번 회담이 장기적 시각에서 우리가 이기는 항공회담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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