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직접 그리고 만드는 감성 디자인의 세계…디자인소품 전문몰 ‘잼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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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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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자체 디자인으로 승부…해외 시장에서도 인기

김진호 잼스튜디오 대표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손으로 그린 그림이 좋아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하루하루의 소소한 일상을 이 그림들과 글로 나누면 좋겠다 싶어 다이어리를 제작하게 됐는데 그게 어느덧 10년이 됐네요. 앞으로도 쭉 그림 잘 그리는 회사로 남아 고객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공예와 감성 디자인이 결합된 다양한 소품으로 눈길을 끄는 곳, 잼스튜디오(www.jam-studio.net) 김진호 대표의 말이다.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던 김 대표는 디자인과 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

잼스튜디오를 오픈한 2004년 즈음은 유럽에서 주방용품, 사무용품 등 고가의 소품이 국내로 들어오던 시기였다.

김 대표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문구, 지류 상품의 경우엔 고가 해외 제품들과 함께 국내 대형 문구 회사가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었다. 가격이 비싸다보니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이에 김 대표는 아날로그 감성의 경제적인 부담이 적은 소품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화려한 컬러를 중심으로 한 잼스튜디오만의 제품들이 연이어 탄생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다이어리와 같은 기존 제품군을 중심으로 러블리본, 오픈룸, 룩앳미, 땡스페이퍼 브랜드를 런칭했다. 각각의 브랜드마다 여성스러운 지갑 및 파우치 제품, 양말 및 장갑과 같은 패션제품, 문구 제품 등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전문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다. 10~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신학기나 연말 시즌에 특히 판매가 늘지만 유행이나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귀엽고 예쁜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단순히 깜찍한 일러스트만으로는 펜시 상품과 차별화를 갖기 어렵습니다. 가볍거나 촌스럽지 않고 성인들이 소지하고 다녀도 충분히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디자인뿐 아니라 모두 국내 생산을 기본으로 해 품질에도 자신이 있다. 생산 과정의 관리와 검수를 직접 하다보니 품질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서점, 소품샵 등 오프라인 판매에서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건 2007년이었다. 제품이 다양해지고 더욱 많은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전문몰의 문을 열었다. 타오바오, 이베이 등 해외 오픈마켓에 진출하고 중국, 대만, 태국, 캐나다, 미국 등 해외로 시장을 넓혀나갔다.

“해외 판매를 시작한 건 5년 전이에요. 한국으로 시장조사를 온 해외 바이어들이 연락을 했더라구요. 좋으면서도 신기했지요. 매년 다양한 국가로 늘고 있는데, 특히 동남아 시장 같은 경우는 다소 고가인데도 잘 팔리는 거 보면 한류영향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엔 카페24(www.cafe24.com) 해외 비즈니스 플랫폼을 이용해 영문몰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생각이에요.”

김 대표는 오는 4월 홍콩 전시회에 참여한다. 이에 맞춰 신상품을 준비중이며 마케팅을 위해 영문 페이스북도 만들 예정이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잼스튜디오, 이름이 독특한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
‘재미있는 소품을 만드는 아뜰리에’라는 뜻도 되고, ‘Just a Moment’라고 해서 순간을 기억하고 찰라를 디자인하는 작업실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손으로 그리는 그림을 통해 따뜻한 디자인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작은 부분까지 고민해 고객과 공유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디자인,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 지을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아이템이 굉장히 다양한데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이유가 있나.
우리가 다이어리를 처음 내놨을 때는 회사에서 주는 다이어리를 쓰던 시대였다.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어 갔지만 판매처와 고객층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100% 자체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추가했다. 문구, 소품, 장갑, 패션 등 패션 액세서리까지 개발하고 있다.

△사이트 구성이 독특하다.
지난해 리뉴얼을 했다. 메인 페이지를 보면 브랜드 소개와 쇼핑몰 사이트가 별도로 구성돼 있다. 해외 바이어들을 위해 브랜드 소개 페이지는 영문으로 제작했다. 쇼핑몰을 클릭하면 다른 탭에서 열리는데, 쇼핑몰 역시 영문몰을 개설해 해외 개인 고객들까지 흡수에 나섰다.

△고객들이 어떤 곳으로 기억하기 바라나.
잼스튜디오가 ‘그림 잘 그리는 회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실제 정성스럽게 일러스트를 그려서 제품화 하는 것이기에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디자인은 가장 중요한 기본이자 회사가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이다. 앞으로도 좋은 그림 많이 그리고 아이디어 제품도 많이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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