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0세 중년, 쏘나타의 인생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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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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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1985년 대한민국에 쏘나타가 첫 선을 보인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준중형 세단이었던 ‘스텔라’를 기본 모델로 시작된 쏘나타는 이후 6번에 걸친 진화를 거듭하면서 총 700만대 가까이 판매되는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7세대 쏘나타인 LF쏘나타의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국내 중형차 역사를 대변하는 쏘나타의 과거를 되짚어 본다.
 

1세대 쏘나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불운의 1세대 ‘소나타’

현대자동차는 1985년 1500cc의 준중형 세단이었던 ‘스텔라’에 2000cc급 엔진을 얹고, 파워시트와 크루즈 컨트롤, 헤드램프 워셔 등 고급 편의사양을 추가해 ‘소나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VIP 승용차’라는 카피를 앞세워 고급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외관상 스텔라와 거의 차이가 없었고, 고급화 전략이 생각만큼 통하지 않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정확한 판매량이 집계되진 않았지만 통상 5년 안팎의 활동 기간을 보였던 이후 세대 쏘나타에 비해 짧은 2년만에 단종, 2세대 쏘나타에게 자리를 내줬다.

특히 ‘소나타’라는 차명이 ‘소나 타는 차’라는 조롱 섞인 농담이 회자되며 현대차가 ‘쏘나타’로 차명을 바꾼 일화는 유명하다.
 

2세대 쏘나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2세대 쏘나타 ‘국민차’의 시작

수출 전략 차종으로 개발된 2세대 쏘나타에서부터 조금씩 ‘국민차’의 역사가 시작된다. 스텔라를 기본 모델로 해 각진 모양에서 벗어나 곡선형 디자인을 도입해 높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자체 디자인을 도입하고 브랜드를 계승한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도 지닌다. 또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

1988년 출시된 2세대 쏘나타는 이후 5년 동안 약 55만대가 판매됐다.
 

3세대 쏘나타, 쏘나타Ⅱ [사진제공=현대자동차]

 

3세대 쏘나타, 쏘나타Ⅲ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쏘나타의 이름을 각인시킨 3세대, 쏘나타Ⅱ, Ⅲ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을 도입하며 높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쏘나타Ⅱ의 디자인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쏘나타 시리즈 중 최고의 디자인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동급 최초로 에어백을 장착했으며 ‘국민 중형차’라는 말이 처음으로 생긴 모델이기도 하다. 2년 반 동안 60만대나 팔리며 본격적인 ‘국민차’로서 시작을 알렸다.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1996년 출시된 쏘나타Ⅲ는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남성의 특정 부위와 닮았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도 2년간 47만여 대를 팔아 쏘나타 내수 브랜드 100만대 돌파를 달성했다.
 

4세대 쏘나타, EF쏘나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4세대 쏘나타, 뉴 EF쏘나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글로벌 모델의 시작 4세대, EF쏘나타

모델명 뒤에 숫자가 붙지 않고 프로젝트 명이 함께 붙는 지금의 명명 방식을 아예 모델명으로 출시한 첫 모델이다. 1998년 출시된 EF쏘나타는 독자 개발한 엔진에 HIVEC 변속기를 장착, 기술적 독자성을 높였다.

특히 현재 쏘나타의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한 최초의 모델로 꼽히기도 한다.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뉴 EF쏘타나를 합쳐 4세대 쏘나타는 총 160만 2437대가 판매됐다.
 

5세대 쏘나타, (NF)쏘나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5세대 쏘나타, (NF)쏘나타 트랜스폼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모델 5세대 NF쏘나타

개발단계부터 북미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도요타의 캠리와 혼다의 어코드와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겠다는 각오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외관 역시 기존 모델들과는 차별화를 두고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됐다. 또 기존 미쓰비시의 수입 엔진을 완전히 배제한 현대차 독자 개발의 2.0 쎄타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2004년 출시된 NF 쏘나타는 이후 YF 쏘나타가 출시될 때 까지 158만6713대가 판매됐다.
 

6세대 쏘나타, (YF)쏘나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6세대 YF쏘나타, 주춤한 ‘국민차’ 명성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처음으로 적용되며 외적으로 과감한 변화가 이뤄졌다. 이전 NF쏘나타에서 지적됐던 상대적으로 단순한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바꿔 강한 인상을 심기위한 전략이었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작전이 먹혀들어 역대 모델 가운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국내시장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며 판매실적에서도 예전 모델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7세대 쏘나타, LF 쏘나타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7세대 LF쏘나타, 기본기로 돌아간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

오는 24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LF쏘나타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플루이딕 스컬프처 2.0’가 두 번째로 적용됐다. 앞선 YF 모델에 비해 안정감이 더해져 디자인 측면에서 신뢰감을 높였다. 주력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강렬한 디자인으로 인지도를 높인 만큼 기본기로 돌아가 지역 베스트셀링 모델 도요타의 캠리와 본격적으로 맞붙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아울러 어느 모델보다 안정성과 주행 성능에 집중해 기본기에 충실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LF쏘나타로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을 동시에 석권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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