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세계최대 비정형 건축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3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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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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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시공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내달 21일 개관을 앞두고 미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건축물은 제각각 다른 4만5133장의 비정형 알루미늄 외장 패널로 지어진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이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해외에서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 모양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사를 4년 만에 완공했습니다. 삼성물산의 최첨단 공법의 집약체로 세계적인 건축물로 손색이 없습니다."(이상규 삼성물산 DDP현장팀장)

거대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은 13일 DDP 건축물의 내·외부를 언론에 공개하고, 다음달 21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선 이 건축물은 6만2692㎡부지에 연면적 8만6574㎡,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이상규 DDP현장 팀장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비정형 설계를 실제 건축물로 구현하는 것은 기존의 2D 도면 설계방식으로는 시공 및 검토가 불가능했다"며 "이를 위해 전체 공사에 3차원 입체설계 방식인 BIM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추세에 따라 일반 건축물에도 사전검토를 위해 BIM 기법을 적용하기는 하지만 건축물 외벽과 같은 일부분에 한정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DDP는 초기 터파기 공정부터 건축구조 건축인테리어마감과 기계전기배관, 조경부분까지 전 공정에 BIM을 적용한 최초 사례다.

BIM을 통해 삼성물산은 제각기 다른 외장 패널을 제작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동화 제작할 수 있었다.

DDP가 일반 건축물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단 한 장도 같은 것이 없는 4만5133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된 점이다.

이 외장 패널을 사용한 이유는 기존 생산방식 및 시공방법으로는 디자인 구현은 물론 품질 확보, 공기 준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도 전무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아예 별도 장비를 제작했다. 선박, 항공기, 자동차 등 금속 성형 분야의 기술을 활용해 비정형 패널을 제작하기 위한 2차곡면 성형 및 절단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부 모습. [사진제공=삼성물산]



건물 외관에서 볼 수 있는 물결치듯 이어지는 곡선과 더불어 기둥이 보이지 않는 실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지붕인 메가트러스 공법과 3차원 배열 공법인 스페이스 프레임이 적용됐다. 이같은 기술적 기반으로 건물 내부에 기둥이 하나도 없는 것이 DDP의 특징이다.

다양한 모양의 DDP 건물 안팎에 사용된 노출콘크리트 기술도 독특하다. 거푸집을 탈형한 콘크리트 표면에 별도 마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하는 마감이기 때문에 거푸집 제작 및 콘크리트 타설에 정밀한 작업과 품질관리가 필요했다.

내부 마감도 외장 판넬과 같이 모든 면이 각기 다른 곡률과 형태의 3차원 비정형 형태다. 내화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마감자재인 천연석고보드, 인조대리석 등으로 역시 하나하나 다른 비정형 마감재를 만들어 시공했다.

이 팀장은 "내부 마감공사도 일반적인 설계 기법으로는 구현이 어려워 외장 패널 시공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설계기법인 BIM을 도입했다"며 "본공사 시공에 앞서 비정형 내부 마감 형상의 실물크기 모형을 수차례 제작, 시공성 및 품질 향상 방법을 모색해 높은 수준의 시공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DDP는 총 4840억원의 사업비가 든 건축물이다. 단지 내부는 5개 시설이 15개 공간으로 나누어졌다. 5개 시설은 디자인박물관, 전시관, 카페 등이 들어서는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장터로 구성된다. 운영은 서울디자인재단에서 맡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부 라운지. [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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