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멕시코법인 설립…중남미 시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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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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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중남미 시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사업 확장과 신사업 발굴이 목적이지만 이곳에서도 현대차의 그늘은 쉽사리 벗어나지는 못할 전망이다.

12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지난 달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현대글로비스 멕시코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멕시코법인은 브라질에 이은 현대글로비스의 두 번째 남미 법인이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에 37개(법인 및 사무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해외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사업은 현지 완성차 운송과 항만 하역 관련이며 본격적인 사업화는 올 상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는 피할 수 없게됐다. 멕시코법인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미국과 체코, 인도 등에서 생산한 현대차의 판매물류를 우선 담당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현대차의 필요이기도 하다.

멕시코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100만대 규모로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이에 현대차는 최근 현지법인을 세우고 판매 강화에 나선 상태다. 공식적인 현대차 멕시코법인 운영은 오는 5월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멕시코시티에 최근 법인이 들어설 건물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아직 멕시코에 생산 공장이 없다. 물건이 없는 상태에서 판매가 가능할리는 만무하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다른 곳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현대글로비스의 물류서비스 체계를 이용, 멕시코 현지 딜러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멕시코법인을 통해 우선은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할 계획이지만 지속적으로 거점을 확대, 판매 루트 개발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멕시코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 공장을 짓는 등 속속 시장에 진입하며 새로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어 향후 다양한 화물 영역에서 비계열사 운송(3자 물류)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완성차 운송 사업은 3자 물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아 현대글로비스가 3자 물류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2011년 2월 브라질 법인을 설립하고 중남미 지역 공략을 시작했으며 이번 멕시코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사업 매출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멕시코 법인은 중장기적으로 중남미 지역의 글로벌 비계열 매출 확대를 위한 주요 사업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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