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용 교수 흉터·부작용 줄인 오목가슴 수술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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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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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정진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흉터·부작용을 최소화한 오목가슴 수술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논문은 미국 흉부외과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다.

논문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앞가슴이 과도하게 함몰된 오목가슴은 출생아 300~400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데, 가슴의 물렁뼈인 늑연골이 과도하게 자라 흉골을 안쪽으로 밀면서 앞가슴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질환이다.

오목가슴 환자는 숨이 많이 차고, 심장·폐의 발육이나 기능이 떨어진다. 소아 오목가슴 환자는 감기와 폐렴이 잦고,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가슴 모양 때문에 학교·사회 생활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수술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흉터를 최소화한 너스(Nuss)수술법을 주로 하는데 양쪽 옆구리에 약 1cm의 피부절개를 한 뒤 내시경(흉강경)을 이용해 함몰된 흉골과 심장 사이를 박리해 이 공간에 ‘C’자형 금속 막대를 넣어 가슴이 볼록하게 나오도록 교정한다. 금속 막대는 2~4년 후 제거한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금속 막대를 넣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앞가슴부위를 약 3cm 절개하고 기구를 넣어 흉골을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부위가 작지만 가슴과 옆구리에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정진용 교수는 너스 수술법을 개선해 앞가슴을 3cm 절개해 기구를 넣는 대신 얇은 와이어를 이용해 흉골을 들어올려 수술을 진행한다. 또 양쪽 옆구리에 넣는 내시경 지름도 2mm로 얇은 것을 이용해 흉터를 최소화 했다.

정진용 교수는 "2013년 9월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수술한 오목가슴 환자 61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들은 수술 중 심장손상을 비롯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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