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철 KAIST 교수팀, 단백질 나노튜브 자기조립 분자스위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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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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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ㆍ이스라엘 히브리대와 공동 국제공동연구 통해 찾아

최명철 교수(왼쪽)과 송채연 연구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국제공동 연구를 통해 단백질 나노튜브의 자기조립 분자스위치를 발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최명철 교수와 송채연 연구교수가 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학교,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와 공동으로 세포분열과 세포간 물질수송에 열쇠가 되는 단백질 나노튜브의 자기조립 구조를 제어하는 분자스위치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19일자에 게재됐다.

마이크로튜불(미세소관)은 사람의 몸속에서 세포분열·세포골격·세포간 물질수송 도구로 사용되는 튜브 형태의 단백질로 굵기가 25나노미터에 불과하다.

대부분 암 치료 약물은 마이크로튜불의 형성을 교란해 암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세포간 물질수송을 담당하는 마이크로튜불의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신경세포에서의 신호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대표적 뇌질환이다.

연구팀은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강력한 X선을 발생시키는 싱크로트론 X선 산란장치와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단백질 나노튜브의 자기조립 구조를 1나노미터 미만의 정확도로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분자 레벨에서 레고 블록을 쌓아 올리는 것에 비유해 가로, 세로, 폭이 각각 4, 5, 8 나노미터인 단백질 블록을 쌓아 올려 25나노미터 굵기의 튜브를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추적, 형태를 제어하는 분자스위치를 발견하고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전혀 새로운 크기와 형태의 단백질 튜브 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명철 교수는 “인간의 생명 시스템은 고도의 자기조립 구조체를 형성해 복잡한 생물학적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극히 단순한 물리학적 원리에 의해 제어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이번 연구는 암 치료와 뇌질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하는 작은 발걸음으로 앞으로 바이오 나노튜브를 이용한 공학적 응용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국제협력사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 KAIST 고위험 고수익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분자스위치가 마이크로튜불(MT)에서 마이크로튜불 번들(BMT), 인버티드 튜불린튜불(BITT)에 이르기까지 단잭질 나노튜브의 조립구조를 제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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