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해외입성 10년… "시카브펀드 운용자산 1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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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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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03년 홍콩법인 설립 이후 올해로 해외진출 10년을 맞이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역외펀드인 시카브펀드에서 이뤘다는 게 사측 평가다.

미래에셋운용은 이 펀드가 설정​된 지 5년 만에 1조원에 육박하는 순수해외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앞줄)이 지난 2011년 1월17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미래에셋타이거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 상장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7일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03년 12월17일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해외 현지법인인 홍콩법인을 설립한 지 10년이 됐다고 밝혔다.

홍콩법인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고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비롯해 다양한 신흥국 펀드를 내놨다.

특히 홍콩법인이 지난 2008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설정한 시카브펀드 운용자산은 현재 1조원에 육박한다. 이 자금은 대부분 해외현지에서 유치한만큼 해외에서 홍콩법인의 운용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사측은 자평한다.

이 펀드의 하위펀드 중 하나인 '미래에셋아시아섹터 리더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15.07%로 아시아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와 비교해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운용과 함께 국내 상위 운용사로 꼽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말 시카브펀드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운용이 다른 운용사보다 먼저 해외 진출 전략을 구상했고 성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홍콩법인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최근 중국에서 외국계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홍콩법인은 모집한 자금을 위안화를 통해 중국본토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미국법인은 현지 설정한 '미래에셋이머징마켓 그레이트 컨슈머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는 이 펀드에 펀드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두 해외법인의 성장을 기반으로 미래에셋운용이 해외에서 유치한 자금은 지난 11월 말 기준 7조3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 1조8000억원 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정호 홍콩법인 대표는 "처음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자산운용사라는 점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과거 10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면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우수한 운용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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