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팔린 위기의 '제네시스 쿠페', 후속 모델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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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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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대비 누적 판매량 69.7% 급감, 후속 VK 출시 서두를 듯

지난달 15일 출시된 제네시스 쿠페 2014년형 모델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후속 모델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쿠페는 지난 11월 국내에서 전년동월(59대) 대비 67.8%, 전월(29대) 대비 34.5% 줄어든 19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제네시스 쿠페는 전년누계(1190대) 대비 69.7% 줄어든 360대가 팔렸다. 이는 현재 시판 중인 현대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세이다.

현대차는 상품성 개선을 통한 판매 회복을 위해 지난달 15일 제네시스 쿠페 2014년형 모델을 내놓았지만,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진 못했다. 2014년형 모델은 람다 3.8 모델에만 있던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세타 2.0 터보 모델에 적용하고, 6단 수동변속기 설계 변경으로 조작감을 높이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연식변경 모델 투입에도 판매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함께 모델 노후화로 인한 모델 변경 주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2008년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로써 시장에서 호평받았던 제네시스 쿠페는 2011년 부분변경 모델을 도입하며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했다. 하지만 출시 약 5년이 지난 지금 다양한 경쟁 수입차가 쏟아지면서 존재감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연식변경 모델 출시에 따라 가격이 오르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제네시스 쿠페의 가격은 2009년 2297만원(2.0 터보D, 수동변속기 기준)에서 2010년 2417만원, 2011년 2620만원으로 올랐다. 2014년형 모델은 2760만원으로 5년 만에 20% 가까이 인상됐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콘셉트카 HND-9 [사진=현대차]


이처럼 최근 판매 저조와 제네시스 세단의 2세대 모델 출시가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제네시스 쿠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VK)의 출시를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가 선보일 제네시스 쿠페 후속 모델의 방향성은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에서 엿볼 수 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가 개발한 아홉 번째 콘셉트카 HND-9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발전시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제시한다. 긴 후드와 휠베이스 등 전형적인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문이 하늘을 향해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택했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제원도 공개됐다. HND-9는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3.3ℓ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의 디자인과 일부 신기술은 제네시스 쿠페의 후속 모델은 물론 향후 현대차가 내놓을 고성능 슈퍼카(프로젝트명 ZK)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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