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창립 25주년…명맥 유지 1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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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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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창립기념식, 실질적 대표기구는 노경협의회가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오는 29일로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포스코는 노조 창립일이 평일인 경우 포항 본사와 광양·서울사무소 관리직 및 사무직 직원 1만여명이 당일 출근을 하지 않는다. 생산직 직원들은 근무제가 있기 때문에 휴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총 1만7000여명에 이르는 포스코 직원들 가운데 노조에 남아있는 조합원 수는 10여명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노사간 협의 사안은 포스코 노경협의회를 통해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 결성 직후 노사간 단체협약에서 노조 창립일을 휴무일로 정했고, 그 효력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1988년 6월29일 포항제철 시절 한국노총 소속으로 결성됐다. 결성 직후 1만80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한 데이어 주식 공개를 통해 민영화를 실시한 1991년초에는 조합원 수가 2만여명을 웃돌아 단위 노조로서는 가장 큰 규모였다. 이를 바탕으로 강성노조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으나 노조 간부와 조합원간 갈등으로 급격히 쇠락하며 조합원 탈퇴가 이어졌다. 현재 노조원 비율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11년 7월 1일 노사정 협의회 합의에 따라 복수노조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포스코에도 새로운 노조가 설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지금까지 움직임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노사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있는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지난 1997년 가칭 경영발전협의회로 첫걸음을 시작해 그해 11월 17일 현재의 명칭으로 출범했다. 직원들이 직접선거로 선출한 임기 3년의 근로자위원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자위원으로 구성된다. 분기별로 주요 현안을 협의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며 회사 경쟁력과 직원 권익을 높여온 직원 대의기구다.

노경위원회는 근로자위원과 경영자위원 각각 10명씩 20명과 부문별, 부별, 공장별협의회에 각각 418명의 기초위원을 두고 있다. 근로자위원의 경우 직원들이 직접 선출한다. 이들은 임금인상에서부터 근무환경 개선, 생산성 향상 등의 현안을 놓고 각 급별로 다양한 협의를 벌인다. 특히 일년에 한 두 차례는 최고경영자와, 분기에 한 차례씩은 사장ㆍ부사장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거나 회사의 정책을 설명 듣는다.

지난해 11월 1일 출범한 제6대 노경협의회는 이주형씨(포항 제강부)가 근로자위원 대표 겸 포항제철소협의회 대표로, 차째문씨(광양 설비기술부), 오병택씨(광양 제강부)가 전사 사무처장으로 선출돼 오는 2015년 11월 19일까지 3년간의 임기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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