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CEO, 평균 급여 10% 줄어도 '1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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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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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여 1위는 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 1930만 달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경영진의 평균 급여가 10%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권 규제 압박과 투자은행 수익 저조로 이 같이 감소했다.

FT는 지난 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15개 투자은행들의 최고경영자 급여가 전년대비 10% 하락한 1150만 달러(약 133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CEO의 평균 급여가 하락한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미국 규제당국과 투자자들이 투자은행 CEO의 보너스를 단속하면서 실적에 기반한 현금 및 스톡옵션 지급 액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FT는 설명했다. 지난 해 15개 은행들의 평균 순이익이 25% 이상 하락하면서 CEO 급여 차감이 발생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은행권 보너스 지급을 억제하는 조치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EU 조치로 급여를 줄이기보다 스스로 급여를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해 급여가 오른 CEO는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크레디트스위스의 브래디 두건 3명 뿐이다. 스텀프 CEO는 지난 해 1930만 달러를 받아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은 CEO로 올랐다. 걸리버 CEO도 급여가 4분 1 이상 오른 12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다이먼 CEO는 1870만 달러를 받아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JP모건은 투자 실패를 야기한 ‘런던고래’ 사건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다이먼 CEO 스톡옵션 지급 액수를 하락시켰다.

투자은행 외에 다른 부문 CEO의 급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기업임금 조사업체인 에퀼러에 따르면 S&P500에 등록된 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0.3% 감소한 1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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