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새 결의안 직후 4차 핵실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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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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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결의안이 나온 직후 4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그 예상 시기가 정치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결과가 나온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물리적·기술적으로는 이날을 포함해 언제든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당장 4차 핵실험을 감행할 조건은 충족돼 있지만 당장 추가 핵실험을 해 벌을 받는 정도만 높이는 것보다는 어차피 받아야 하는 벌의 내용을 지켜본 뒤 반발 차원에서 감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혀 기가 죽지 않는다', '너희들이 제재라고 압박해도 아무런 소용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풍계리 실험장의 2번(서쪽) 갱도에서 3차 핵실험을 했고, 3번(남쪽) 갱도가 남아 있어 추가 핵실험과 관련해 48시간에서 72시간 정도까지 관찰해야 한다"며 군의 경계 태세 강화 방침을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의 대북제재 형식과 관련해 결의안 형태로 한다는데 중국을 포함해 쉽게 합의가 이뤄졌지만 제재결의안의 내용과 수위를 놓고서는 중국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뉴욕 안보리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 결의안 초안에 담을 내용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나 여전히 중국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그 시기에 대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군 당국은 이날 핵실험에 따른 군사적 대응조치의 하나로 실전배치를 끝낸 함대지 미사일 해성2호와 잠대지 미사일 해성3호를 공개했다.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순항미사일 해성2호는 한국형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순항미사일이며 해성3호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지 순항미사일로 함정과 잠수함에서 각각 300㎞ 밖의 지상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정확성을 자랑한다.

김 대변인은 "오늘 공개하는 순항미사일은 한반도 어느 곳에서도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무기"라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해 개발한 중량 1280㎏의 해성 미사일은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유도 무기로 지난해 7월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열린 림팩(환태평양해군합동훈련) 훈련에서 실사격 100% 명중률을 기록해 유사 무기체계인 미군의 '하푼' 대함미사일, 프랑스 '엑조세' 대함미사일의 성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한·미 공군은 이날 대규모 연합훈련인 한반도 전시작전준비훈련을 실시했다. 양국 공군은 이날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과 대화력전, 근접항공지원, 전투탐색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공군에서는 K-15K와 KF-16 등 10여기의 전투기가, 미 공군은 F-16C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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