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아프리카' 시장 정조준..글로벌 'TOP5'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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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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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브라질·아프리카' 시장 정조준..글로벌 'TOP5' 전략은?

아주경제 윤태구·정치연 기자= 현대차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이어 자동차 변방 지역인 아프리카와 중남미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시장 성장 전략에 대한 선택, 집중과 더불어 신흥 시장에서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향후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향후 글로벌 톱5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신흥 시장에 대한 거점 확보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생산 및 인건비 절감과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한 신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관심을 보이는 곳은 남미의 브라질과 아프리카 시장이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규모이자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이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최근 고위임원진 회의에서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시장 개척에 의욕적인 행보다.

브라질은 최근 정부의 수입차 판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지난달 20일부터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의 브라질 공장의 가동에 들어가며 브라질을 남미의 전략기지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 공장은 향후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평가다.

총 6억 달러가 투자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전체 약 139만㎡(42만평)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정 등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춰 다음달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현지 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현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달부터는 현지 전략형 소형 해치백 모델인 HB20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함에 따라 브라질은 물론 남미 지역 점유율 확대에 시동을 건다.

현대차는 HB20과 함께 내년에 세단과 SUV 스타일의 CUV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0위권에 머무는 브라질 시장에서 피아트와 폴크스바겐, GM에 이어 4위권까지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아프리카 시장은 향후 글로벌 메이커들의 격전지로 부상할 정도로 잠재적 가치가 상당한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업체들의 아프리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2006년 13억3534만 달러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21억5756만 달러로 2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연간 차 판매 규모는 150만대가량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8월까지 약 12만대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렇다보니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아프리카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아프리카 공략 포인트는 아프리카 곳곳에 포진한 현지 딜러들이다.

현대차는 아프리카 내 판매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딜러시설 표준화 및 딜러 역량 강화 등 질적 성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후 철저히 아프리카 속에 녹아들며 현대차그룹 이미지를 키우겠다는 속내다.

이에 현대차는 매년 아프리카 우수 딜러들을 직접 한국으로 초청, 딜러들의 브랜드 충성도 제고 및 판매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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