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추석물가 들썩 백주 한달간 하루 1600원씩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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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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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양대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제(中秋節 추석) 대목을 맞이해 웨빙(月餠·월병), 바이주(白酒) 등 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언론인 차이쉰(財訊)망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이 추석에 즐겨먹는 전통 식품인 웨빙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재료값이나 인건비 인상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은 ‘과대 포장’이나 ‘체면 치레’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습관 때문에 업체에서 웨빙 가격을 너도나도 높이고 있다는 것.

상하이 한 유명 업체에서 생산한 웨빙 세트 가격은 무려 156위안(한화 약 2만6000원).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상자에 하나씩 포장된 웨빙이 고작 4개 들어있을 뿐이다. 웨빙의 가격이 한개당 무려 39위안(한화 약 6500원)이라는 이야기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는 이처럼 과대 포장된 웨빙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대량의 목재와 금속 등이 낭비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웨빙 뿐만이 아니다. 중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바이주 역시 추석대목을 맞이해 가격이 한달 사이에 25% 오르는 등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절 선물이나 접대용으로 팔리는 술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茅台)주는 한 달 사이에 가격이 25% 뛰었으며, 또 다른 명품바이주 우량예(五粮液) 역시 덩달아 가격이 뛰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는 마오타이주 가격이 한달 동안 무려 308위안이나 뛰어 1788위안(한화 약 30만원)에 까지 달했다. 하루 평균 10위안씩 오른 셈이다.

한 주류 판매원은 “우량예나 마오타이주와 같은 고급 술은 비싸면 비쌀수록 더 잘팔리는 것이 이미 시장 불문율이 되었다”며 추석뿐만 아니라 국경절 기간에는 더 비싼 값에 팔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밖에 계란, 옥수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 물류비까지 덩달아 뛰는 등 추석을 맞이해 중국 물가가 출렁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톈진시에서는 달걀 평균 가격은 1kg 당 9.72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4% 뛰었다. 베이징에서도 20일 동안 계란 가격이 무려 6% 뛰고, 야채 가격이 500g당 최소 0.2~0.5위안씩 뛰는 등 물가가 널뛰기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지난 8월 중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을 발표해 전년 동기 대비 물가가 6.2%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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