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프런티어> 조은희 서울시 정무부시장 "행복한 2등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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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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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행복한 2등이 되자." 조은희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좌우명이다.

서울시 최초 여성 부시장이자 전국 최초의 광역자치단체 여성 부단체장인 조 부시장. 평생 1등만 하고 살아왔을 것 같은 그는 ‘행복한 2등’을 꿈꾸고 있었다. 그는 “행복한 2등은 포기할 줄 아는 용기를 갖고 있다”며 “그런 용기가 단기적인 성공보다 더 큰 것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현재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온다'는 또 다른 좌우명도 소개했다. 늘 다음을 바라보고 가기보다는 현재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길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그는 “좌우명은 살아오면서 몸으로 깨달은 철학”이라며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 일이 잘못되면 좌절하기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해나간다”고 덧붙였다.

조 부시장은 향후 정무부시장 임기가 끝나면 당분간 평범한 주부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찜질방에 모여 앉아 수다 떠는 동네 아줌마로 당분간 모든 것을 잊고 살고 싶다는 것이다.

또 곧 군대를 제대하는 아들한테 자기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충실하게 살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도록 엄마의 역할도 제대로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렇다고 일을 손에서 아주 놓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가족의 사랑으로 그동안 지친 심신을 충전하고 난 뒤,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해 볼 생각”이라며 “가능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살고 싶고, 사회에서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내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흔 살 이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면, 마흔이 넘어서고 부터는 주변 사람과 우리 사회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부시장은 본인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내 옆에 있는 경쟁상대는 내 발전의 동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서로 윈윈(win-win)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와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항상 ‘저 사람과 일하면 뭔가 좋은 결과가 나온다. 나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하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더 멀리 내다봤을 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이 창조했다고 믿는 것도 알고 보면 이미 누군가 생각했던 것이 많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고 하지 말고 동료와 주변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의 장기를 함께 모아 재창조하는 협력모델을 만들다 보면 어느새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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