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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의 주식잡기酒食雜記] ‘치킨 게임’과 목계(木鷄)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박종권의 酒食雜記 ‘치킨 게임’과 목계(木鷄) 닭싸움은 역사가 깊다. 기원전 4000년경에도 있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 고대 인더스문명의 모헨조다로 유적에서도 투계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주민은 닭을 식용이 아니라 ‘스포츠용’으로 길렀다. 세월이 흐르면서 여기에 종교적 색채가 덧칠해졌다. 닭싸움은 고대 중국과 페르시아에서도 성행했다. 범세계적으로 유행한 것이다. 특히 아테네에서는 정치적으로도 활용됐다. 청소년에게 전장에서 불굴의 투지를 함양하는 교육용
2017-08-2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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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의 음악이야기] 캐리비안 코리안의 글로컬리티,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선택
정병욱 대중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 캐리비안 코리안의 글로컬리티,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선택 ‘글로컬(glocal)’이라는 말이 있다. 전지구의 일원화된 속성을 일컫는 ‘글로벌(global)’과 그 반대의 한정적인 장소성을 의미하는 ‘로컬(local)’을 합친 조어이다. 정의에 따라 그 개념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8월 3일 발매된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첫 정규음반 'Back When Tigers Smoked'를 글로컬의 쉬운 결론이자 좋은 예로 제시해볼 수
2017-08-2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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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12] 의사와 원격의료보다 더 중요한 것
초빙 논설위원·정보사회학 박사 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12 의사와 원격의료보다 더 중요한 것 문재인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 금지 조항을 재검토한다고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한동안 논의가 중지되었던 원격의료가 공식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논의가 재개된 이유는 검토의 주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 가 허용되기 위해서는 의료 관련법의 개정, 제정이 필수적이고 따라서 일차적으로 보건복지부와 국회 내 관련 상임위가 주도
2017-08-2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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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7] 광화문이 진짜 광화(光化)가 되려면!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智樂弼樂 7. 광화문이 진짜 광화(光化)가 되려면! 서울 광화문에서 광화의 한자는 ‘光化’다. 왜 ‘광화(光化)’일까? 이 물음에 답하기 이전에 멀리 이탈리아 중부 볼로냐(Bologna)에 먼저 가보자. 이 도시의 중심부인 마조레 광장에는 파시스트 나치 정권에 맞서 싸우다가 숨진 레지스탕스들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대형 기념벽(memorial wall)이 있다. 개개인의 사진과 이름이 벽에 붙어 있기에 언제든지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다. 광장은 사람들이 늘 모이
2017-08-20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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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열쇠와 쇳대 사이의 그 아득함
[-] [최보기의 그래그래] 열쇠와 쇠때 사이의 그 아득함 나는 남해안의 거금도에서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 4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면적으로 제주도, 거제도, 진도 등에 이어 열 번째로 작지 않은 섬이다. 조선시대엔 흥양현의 절이도였는데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과 조·명 연합군이 왜선 50척을 격파했던 ‘절이도 해전’의 전승지다. 1970년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섬의 인구는 2만5000명을 넘었다. 해안선을 따라 마을이 서른 개가 넘었고 초등학교가 열 개, 중학교가 두 개였다. 그런데 250여명 됐
2017-08-1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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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굳세어라 삼세끼
[사진=최보기] [최보기의 그래그래] 북칼럼니스트 · 작가 굳세어라 삼세끼 나는 50대 중반 맞벌이 남편이다. 아내나 나나 젊었을 때와 달리 직장과 가사의 병행이 힘에 부친다. 그렇다고 성년이 된 자식들이 부모 처지 이해해 나서서 가사일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뒷손 가는 일만 더 벌이고 다닌다. 이번 주에만 다섯 번을 부딪쳤다. ‘젖은 손이 애처러워 살며시 잡아’볼 틈이 없다. 아내는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냉장고의 건강음료를 버리려 했다. 나는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폐됐고, 냉장보관 했으니
2017-08-10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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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의 酒食雜記] 금단의 요초(妖草)
​박종권의 酒食雜記 금단의 요초(妖草) 금주금주(今週禁酒) 금년금연(今年禁煙). 굳게 결심하지만, 하루 이틀뿐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기 일쑤다. 그래도 담배는 낫다. ‘스스로’ 문제인 것이다. 술은 어렵다. ‘더불어’ 문제이기 때문이다. 혼자 피우는 담배가 함께 마시는 술보다는 자르기 쉽겠지. 정말 그럴까. 담배는 요초(妖草)라 했다. 요사스런 풀이란 뜻이다. 푸르스름한 연기가 폐부에 이르면, 고독이 파도처럼 밀려와 새하얗게 부서진다. 살랑거리는 바람결이 칼끝 같은 의식을 벨벳처럼 감
2017-08-09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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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의 도시이야기] 입추와 말복 사이
[사진=윤주] <재미있는 문화마당, 윤주의 도시이야기> 입추와 말복 사이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개가 청각이 발달했다고는 해도 벼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리 만무하지만 이 시기 벼 자라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만물이 영그는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와 말복이 시기적으로 워낙 가까워 나온 말이라고도 한다. 말복이라 개 이야기들을 더러 하겠지만, 우리 주변엔 개와 관련된 특별한 이야기들이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사가에서 키우던 ‘마
2017-08-08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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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11] ‘우파 대통령 판결문’과 인공지능 판사
[사진=김홍열] 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11 초빙 논설위원· 정보사회학 박사 ‘우파 대통령 판결문’과 인공지능 판사 가끔 법정에서 판사의 고압적 태도와 발언이 문제가 되어 미디어에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경우, 판사 개인의 인격적 미성숙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된다. 이 경우 아쉽기는 하지만 이해는 된다. 누구라도 여러 면에서 성숙하기가 쉽지 않다. 평소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들도 특정 상황에서는 미성숙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때로는 미
2017-08-0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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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智樂弼樂] 위안부 문제와 일본 양공주 ‘팡팡’
조용준의 智樂弼樂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사진=조용준] 위안부 문제와 일본 양공주 ‘팡팡’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소설 『금각사(金閣寺)』에는 일본을 점령한 미군 병사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일본 여성을 폭행하고, 주인공에게 여성의 배를 밟도록 명령하는 장면이 나온다. “밟아, 밟으라니까.” 저항할 수 없어 나는 고무장화를 신은 발을 들어 올렸다. 미군이 내 어깨를 두드렸다. 내 발은 내려와, 봄날의 진흙처럼 부드러운 물체를 밟았다. 그것은 여자의 배였다. 여자는 눈을
2017-08-06 20:00:00
​[최보기의 그래그래] 사랑아 달려라
[최보기의 그래그래] 북칼럼니스트·작가 사랑아 달려라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 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2017-08-03 20:00:00
[박종권의 酒食雜記] ​동몽선습과 격몽요결
동몽선습과 격몽요결 몽골인들은 몽고(蒙古)라는 한자 표기를 싫어한다. 뜻이 좋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옥편을 찾아 보면 몽(蒙)은 사리에 어둡다, 어리석다, 어리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지몽매(無知蒙昧)하다거나 계몽(啓蒙)을 떠올리면 된다. 칭기즈칸이 세운 대제국을 애써 멸시하는 듯한 이름짓기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멍구’가 아니라 ‘몽골(Mongol)’이라고 현지인들은 힘주어 발음한다. 그런데 몽(蒙)에는 백년대계의 원대한 포부가 담겨 있다. 주역의 건(乾), 곤(坤), 둔(屯) 다음 네번째
2017-08-0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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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의 음악이야기] 드뷔시와 텐거의 바다 인상
드뷔시와 텐거의 바다 인상 [사진=정병욱] 장면 1.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의 한 살롱에서 회화 작품발표회가 열린다. 낭만의 시대를 살아온 비평가는 출품작을 보고 "회화의 전통을 무시하고, 사물의 순간적인 인상에만 관심을 두었다."며 야유를 퍼붓는다. 장면 2. 21세기 초반 대한민국에서 팝음악, 록음악의 전성기를 지나온 평론가가 "전자음악과 힙합은 창작의 진정성을 무시하고 샘플링과 오토튠에만 관심을 둔다."며 현실을 비판한다. 그에게 있어 당대 음악은 그저 싸구려 음악이며 그럼에도 그것이
2017-08-0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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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의 디지털콘서트10] 카카오뱅크와 은행원의 죽음
카카오뱅크와 은행원의 죽음 제목 중 ‘은행원의 죽음’ 은 아서 밀러가 1949년에 쓴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에서 차용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희곡의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주인공 윌리 로만은 이미 60세가 넘은, 시대에 뒤떨어진 세일즈맨으로 아직도 보험이나 월부 부금에 쫓기고 있으면서도 화려한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시대의 패배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전직을 희망하였다가 오히려 해고를 당하고 아들에게 걸었던 꿈도 깨어진 후,
2017-07-3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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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변방별곡] 나는 국수주의자다
[사진=서명수] 나는 국수주의자다. 나는 ‘국수주의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올리는 도발을 감행하고 우리는 사드 추가배치로 맞불을 놓는 등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끼니는 해결해야 한다. 끼니 때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 않는 나는 행복한 국수주의자다. 요즘같이 장마와 폭염이 동시에 찾아오는 변덕스러운 한여름에는 더더욱 국수주의자의 하루는 단순해진다. 별다른 고민 없이 맛있는 국수를 찾아나서면 그만이다. 살얼음 동동 띄운 평양냉면이나 열무김치로 풍미를 더한
2017-07-30 20:00:00
[최보기의 그래그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변명
[최보기의 그래그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변명 결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서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자’는 것이다. 조선 성종을 뒤이은 연산군의 즉위는 그 자체가 비극의 씨앗이었다. 7세 때 세자로 책봉돼 제왕수업을 받았던 그였지만 가슴 한편에 응어리졌던 어머니 ‘폐비 윤씨’의 한이 그를 전례 없는 폭군으로 둔갑시켰고, 끝내 강화도 교동에 유폐돼 쓸쓸한 최후를 맞아야 했다. 선조 임금은 명종이 후사 없이 갑자기 죽는 바람에 ‘얼떨결’에 왕이 되었다. 그의 나이 불과 열여섯이
2017-07-27 20:00:00
[박종권의 酒食雜記] 기후와 문화(1)
기후와 문화(1) 기후가 문화를 만든다. 에스키모의 코 인사는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살갗 접촉방식이기 때문이다. 악수를 하기엔 손이 너무 시리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은 얼굴에 침을 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건조해서일까. 장례문화는 극히 기후종속적이다. 사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이 날씨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이다. 온대의 평야지대는 매장이 보편적이다.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실 흙이 비옥하다는 말은 그만큼 유기물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유기물은 지구에 머물렀던 동식물의 존재 흔적이다. 식물
2017-07-2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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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9] 우골탑과 소프트웨어 교육
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9 [사진=김홍열] 우골탑과 소프트웨어 교육 글을 몰라 여러 번 구박을 받고 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내 자식에게는 이런 수모를 겪게 하지 않으리라. 소도 팔고 논도 팔아 공부시켰다. 개인적 욕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사회의 문자 해독률이 높아졌다. 우골탑은 이때 나온 유행어다. 글을 알아야 어디 가서 무시당하지 않고 동네 면서기도 될 수 있었다. 모두가 농사를 짓던 시절에는 이런 갈등이 없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경험과 지혜만으로는 더 이상 세상을 설명할 수 없다. 누군가가 먼
2017-07-2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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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智樂弼樂5] 세낭크 수도원에는 라벤더가 익어가네
智樂弼樂 5. 세낭크 수도원에는 라벤더가 익어가네 조용준(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사진=조용준] 해마다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이 되면 내 시선은 늘 프랑스 남단 프로방스로 쏠리곤 한다. 이맘때면 세계 최대 면적의 라벤더 밭이 펼쳐져 있는 프로방스에서 라벤더가 익어가기 때문이다. 과일도 아닌 꽃이 어떻게 익어가냐고? 그건 꽃의 색깔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6월 초순에는 희미한 보라색이던 꽃들이 7월이 되면 선명하고 농익게 변한다. 드넓은 평원이 온통 보라색으로 변해 지평선마저 보라빛깔로
2017-07-23 20:00:00
[최보기의 그래그래] 세상의 밥줌마 밥저씨들에게
[최보기의 그래그래] 작가·북칼럼니스트 세상의 밥줌마 밥저씨들에게 ‘밥줌마’는 ‘밥 하는 아줌마’요 ‘밥저씨’는 ‘밥 하는 아저씨’다. ‘상남자-밥상 차리는 남자’란 책도 있듯 요즘은 남자들도 밥 많이들 한다. 눈과 손이 발에게 서로 자신이 더 중요한 일을 한다고 우겼다. 눈은 자신이 보지 않으면 발이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드니 그렇다는 거다. 손은 발이 아무리 걸어봐야 자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헛걸음이니 그렇다는 거다. 이 말에 화가 난 발이 꼼짝도 않고
2017-07-20 2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