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한담 冬夏閑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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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한담冬夏閑談, 남현희칼럼] 너나 잘하세요!
[동하한담 冬夏閑談] 남현희(南賢熙 · 전통문화연구회 번역실장) 너나 잘하세요!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政事)를 도모하지 않는다.” 不在其位(부재기위)하여는 不謀其政(불모기정)이니라(≪논어≫ <태백>) 남의 일은 가볍고 쉽게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때로는 섣불리 말참견도 한다. 무엇 때문인가? 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잘못돼도 내 책임은 없기 때문이다. 잘되면 내 말을 따른 덕분이고, 잘못돼도 그걸로 그만인 게, 남의 일이다. 제 딴에는 합리적인 조언이요 충고라 생각하지만
2017-10-20 14:38:46
​[동하한담冬夏閑談,박연호칼럼] 참된 지공무사(至公無私)
[동하한담 冬夏閑談] 참된 지공무사(至公無私) 박연호(전통문화연구회 회원) 춘추시대 진(晉)나라 고급관리 양설적, 양설힐 형제가 죽게 되었다. 이복동생이 반역죄를 저질러 그에 연좌된 것이다. 대부 낙왕부는 평소 양설 형제와 가까이 하고 싶었으나 그들이 곁을 주지 않았다. 이 기회를 틈타 동생 힐한테 “사면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임금 평공(平公)은 낙왕부를 총애해 평소 그의 말이면 다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힐이 대꾸도 않자, 낙왕부는 무안해서 도망치듯 사라졌다. 가문이 멸족할 위기인데 실세
2017-10-18 20: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서함원(徐含園)칼럼] 살신성인
[동하한담冬夏閑談] 살신성인 서함원(徐含園 · 전통문화연구회 상임이사) 殺身成仁-자기 몸을 죽여 인(仁)을 이룬다. 20~30년 전에는 가끔 들을 수 있는 말이었지만 요즘에는 좀처럼 듣기 힘든 말이다. 성인(成仁)이 아니라 수백억원을 주겠으며 천당에 보내준다 해도 살신(殺身)할 사람은 좀처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귀를 의심했지만 분명 최근 자유한국당 고위간부가 살신성인이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 아직도 당내에 상당한 세력으로 남아 있는 친박의원 가운데 대표적인 거물 몇 명에게 제 발로 당에서 나
2017-10-16 20: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김영죽칼럼] 조선시대 검서관과의 만남
[동하한담冬夏閑談] 조선시대 검서관과의 만남 김영죽(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수석연구원) 榮忝爛藜筆 부끄럽게 자리 올라 내각의 붓 빛냈으니 誠微補袞絲 정성 미약하나마 임금 말씀 보좌하리라 강진(姜溍) 이 두 구절은 '규장각 검서관직에 임명되어 느낀 바를 쓰다(拜 奎章閣檢書之官直中志感)'라는 시의 일부분으로, 조선시대 검서관(檢書官)이었던 강진(姜溍)이 지은 것이다. 검서관이라는 직업도, 강진이라는 이름도 낯선데, 현 시대에 뜬금없이 임금님 보좌는 또 웬 말인가
2017-10-15 20: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원주용칼럼] 욜로(YOLO)와 흥청(興淸)
[동하한담 冬夏閑談] 욜로(YOLO)와 흥청(興淸) 원주용 성균관대 초빙교수 욜로(YOLO)란 ‘인생은 단 한 번뿐’을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2011년 미국인 한 래퍼가 발표한 음반에 처음 등장했는데,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실리면서 세계적인 유행어가 되었다. 지난 연휴 때인 9월 30일, 11만4000명이 인천공항을 떠나 해외여행을 갔다고 한다. 왜 이렇듯 많은 사람이 해외로 떠났을까? ‘2017년 세계행복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전 세계 155개국
2017-10-11 20: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박연호칼럼] 프라이버시와 명절갈등
[동하한담 冬夏閑談 프라이버시와 명절갈등 박연호(전통문화연구회 회원)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피란 시절 ‘굳세어라 금순아’의 ‘일가친척’이나 ‘고향 꿈’은 그 말 자체만으로도 가슴을 저몄다. 월남한 실향민은 물론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혔던 남한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친지와 고향이 그런 의미였기에 앞세대는 명절 귀성에 필사적이었다. 지금 세대
2017-10-09 20:00:00
[동하한담冬夏閑談,서함원徐含園칼럼] 天命有反-천명은 뒤집어짐이 있다. 서함원(徐含園·전통문화연구회 상임이사)
[동하한담 冬夏閑談] 天命有反-천명은 뒤집어짐이 있다. 서함원(徐含園·전통문화연구회 상임이사) 天命無常(천명무상). 즉 천명은 일정하지가 않다, 천명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 른다, 일정함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또 天命無親(천명무친). '천명은 친한 사람이 없다. 냉정하다. 즉 덕이 있으면 천명이 도와주고 덕이 없으면 금방 빼앗아 간다는 말이다. 그런데 <國語,국어:,춘추시대 각국 역사서> <吳語,오어: 오나라 역사서>에는 天命無常 대신 天命有反(천명유반)이라는 말이 있다. 번역해보
2017-09-28 20: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나의 길
[동하한담(冬夏閑談)] 남현희 (전통문화연구회 번역실장) 나의 길 앞서 간 성인의 길 가지 않아야 훗날에 진정한 성인이 되리라 불행전성행처(不行前聖行處) 방주후래진성(方做後來眞聖) 조선 후기 역관 출신의 시인 이언진(李彦瑱·1740∼1766)이 지은 시의 일부이다. 연암 박지원이 <우상전(虞裳傳)>에서 서술한 인물 우상이 바로 이언진이다.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했던 시인이요 이단적인 삶을 살았던 천재였으나, 그가 이 세상에 머물렀던 기간은 고작 스물일곱 해밖에 되지 않는다. 비록 짧은 삶을 살았지만, 그
2017-09-27 20: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박연호칼럼] 전환기의 제례(祭禮)
[동하한담冬夏閑談] 전환기의 제례(祭禮) 박연호(전통문화연구회원) 우리 서당 동료 한 분이 얼마 전 집에서 부부 단둘이 제사 준비를 하다 사고가 생겼다. 일을 하던 중 부인이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간 것이다. 아들 부부는 직장 일로 제사에 올 수 없었는데, 사태가 사태인 만큼 병원으로 달려왔다. 다행히 부인은 위기를 벗어났다. 이 일을 계기로 전통제례에 상당히 보수적인 그분은 제사, 조상 묘지관리 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추석에 집안사람들과 구체적으로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 집만
2017-09-25 20: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김영죽칼럼] 근사한 사귐, 망형지교(忘形之交)
[동하한담 冬夏閑談] 근사한 사귐, 망형지교(忘形之交) 김영죽(金玲竹·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수석연구원) 인간과 모든 게 연결된다는 이른바 초연결성(Hyper-Connected)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정(友情)’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가히 ‘혁명적’임은 필자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벗이란 어떤 존재일까라는 질문은 유사 이래 계속 존재해 왔으며 역설적이게도 명확한 답이나 정의를 구하지 못했다. 이에 그 고민의 유효함은 어느 정도 설명된다. 아울러 하루의 대부분을 모바일 폰의 노란 톡
2017-09-2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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