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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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배신의 탄생과 종착역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서양에서 ‘배신의 아이콘’은 은전 서른 닢에 예수를 로마 병사에게 넘긴 가롯 유다가 꼽히지만, 동양에서의 그것은 여포(呂布)라 할 수 있다. 여포는 원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등장인물 가운데 명장으로 손꼽히는 한 명이었다. 적토마(赤兎馬)를 타고 방천화극(方天畵戟, 언월도(偃月刀)나 창 모양으로 만든 옛 중국 무기)을 지닌 모습이 압도적 패기를 보여 ‘사람 중에는 여포가 있고, 말 중에는 적토마가 있다(人中呂布, 馬中赤兎)’는 말까지
2018-02-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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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차례상에 차(茶)를 올리자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중여서준(衆艅犀樽)'은 코뿔소(犀) 모양으로 만든 술잔(樽)으로, 중국 상(商)나라(BC 1600~BC 1046) 혹은 그 이전에 만들어진 청동 제기(祭器)다. 높이 22.9㎝, 길이 37㎝로 술잔으로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일상용품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 상나라는 고고학적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중국의 가장 오랜 국가다. 상나라는 한때 은(殷)나라로 부르기도 했지만, 은은 상 왕조의 마지막 수도로서 상 왕조가 멸망한 뒤 주(周)나라에서 상의 주민을 낮게 호칭하던 것에서 비롯된
2018-02-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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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남는 것은 오직 해골뿐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동양과 달리 서양 예술에서 해골(skull)은 매우 친숙한 오브제다. 서양 예술사를 두루 공부하다 보면 옛날과 지금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작품에서 해골이 마치 정물만큼이나 자주 등장한다. 1993년에 나왔던 팀 버턴(Tim Burton) 감독의 컬트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에서 남녀 해골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그들에게 해골은 ‘이웃집 친구’ 정도로 여겨지는 듯하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나
2018-01-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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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보랏빛 향기 가득한 새해를 바라며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얼마 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포츠머스에서 열린 해군 행사에서 선명한 보라색 코트와 모자를 착용했다. 군 사열식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상이다. 만약 우리나라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 영부인이 이렇게 튀는 색깔의 옷을 입었다면, 들고 일어나 시비를 거는 미디어가 꽤 많았을 것이다. 청와대에 감 깎아 매달아놓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수준의 나라니까. 여왕이 보라색 옷을 입었던 그날 미국 색채전문기업 팬톤(Pantone)이 2018년 ‘올해의 컬러&rsqu
2018-01-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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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반려동물이 우리 곁을 차지한 진짜 이유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펫시터(petsitter)'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다. 평소 애완동물(이렇게 불렀다가는 큰코 다치는 게 최근 우리 사회의 분위기인 듯하다), 아니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서 그쪽 돌아가는 세상을 잘 몰랐다. 어린아이를 돌보는 보모(베이비시터)처럼 이젠 반려동물에게도 보모가 필요한 세상이 됐다는 건 전혀 '뉴스'가 아닌 모양이다. 주인이 집을 비우는 동안 주인 대신 반려동물을 돌보면서 하루 3만~4만원의 보수를 받는다고 하니, 가정주부(남성 포함
2018-01-05 11: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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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책이 상술의 제물이 되었다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그동안 마음만 먹었지 좀처럼 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일본 규슈 사가현의 다케오(武雄) 시립도서관을 얼마 전 다녀왔다. 이곳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진정 ‘사람을 위한 도서관’이라는 것이었다. 인구 5만여 명의 시골 도서관이 마치 스페인 북부 빌바오 시의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유명해진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예쁘고 독창적이며, 게다가 실용적으로 디자인된 도서관 건물로 들어서면 스타벅스 카페와 서점, 도서관이 결합된 복합공간이 나타난다. 밖에서 보면 단
2017-11-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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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일본 찾는 한국 관광객 '연 700만명'의 의미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522만명에 육박했다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집계가 얼마 전 보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3%가 증가해 사상 최다였다는 것이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방일 한국인 여행객은 500만명을 넘어섰던 지난해보다 200만명 증가한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총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로, 매년 10명 중 한 명 이상이 일본으로 놀러 가는 셈이다. 왜 이렇게 일본을 찾는 것일까? 언론들은
2017-11-0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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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노욕(老慾), 노추(老醜), 노망(老忘) : 수치를 모르는 인간들의 사회
[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노욕(老慾), 노추(老醜), 노망(老忘) : 수치를 모르는 인간들의 사회 장면 1. 일본 1614년 10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에도 바쿠후(江戶幕府)는 도요토미(豐臣) 가문의 잔당세력을 패망시키기 위한 마지막 싸움인‘오사카 전투(大坂の役)’를 앞두고 있었다. 이때 이에야스의 어린 아들 요리노부(徳川頼宣)는 선봉에 배치되어 전투에 참가하기를 적극 원했지만, 결국 후진에 배치되었다. 요리노부는 이 사실에 몹시 분개하
2017-10-15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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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속초 1시간 빨리 가서 살림살이 폈습니까?
지락필락(智樂弼樂)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속초 1시간 빨리 가서 살림살이 폈습니까? 대한민국이 가진 장기의 하나는 단연코 길 만드는 빈도수와 속도, 그 무지막지한 과감함이다. 아마 지구의 모든 나라를 통틀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하루라도 국토의 어느 곳인가 뚫고 째고 메우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어디에선가는 ‘오늘도 공사 중’이다. 지난 6월 동서고속도로가 뚫려서 서울에서 속초까지 150㎞를 90분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더 쉽고 빠르게 동해를 갈 수 있
2017-09-1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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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8. 그들이 ‘블루 보틀(Blue Bottle)’로 가는 까닭은?
지락필락(智樂弼樂) 8. [사진=조용준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 그들이 ‘블루 보틀(Blue Bottle)’로 가는 까닭은? 여름철 휴가 시즌이 끝났다. 귀청을 울리는 매미 소리가 사라진 자리엔 귀뚜라미 울음이 찾아오고, 한밤중 슬그머니 덮치는 냉기에 두꺼운 이불을 찾으면서 사람들은 노느라 지친 몸을 뒤척인다. 각종 SNS에는 바캉스의 달콤한 추억과 흔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야말로 ‘나는 네가 지난여름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다’이다. 미국이나 일본에 다녀온 20·30대 젊은
2017-09-0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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