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기의 그래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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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이'도 '잉'도 아닌 게 情은 깊어라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가시내야/너의 가슴 그늘진 숲속을 기어간 오솔길을 나는 헤매이자/술을 부어 남실남실 술을 따르어/가난한 이야기에 고히 잠거다오(···)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취한 듯/때로 싸늘한 웃음이 소리 없이 새기는 보조개/가시내야/울 듯 울 듯 울지 않는 전라도 가시내야/두어 마디 너의 사투리로 때아닌 봄을 불러줄게/손때 수줍은 분홍 댕기 휘 휘 날리며/잠깐 너의 나라로 돌아가거라"(이용악 시(詩) ‘전라도 가시내’ 중) 나라를 일본에 빼앗겨 &
2018-03-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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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우리도 '기본소득' 좀 안 주나?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인데 인문학 저술과 강연으로 더 이름을 얻은 인사의 강연을 일부러 찾아가 들은 적이 있다. 소문으로 들은 ‘비싼 강연료’에 '대체 얼마나 강연을 잘하기에 그러나' 궁금해서였다. 자신의 지중해 여행을 서두에 꺼낸 그는 ‘세계 3대 책을 꼽는다면 성경, 일리아스, 신곡’이라면서 호메로스와 그리스 신화로 이야기를 옮겨갔다. 강연을 들으려는 동기부터 삐딱선을 타서 그런지 거기서부터 벌써 두 가지가 거슬렸다. 하나는 그가 돈이
2018-0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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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자취(自炊)의 추억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역대급 한파가 연일 기승이다. 날씨가 몹시 추운 날이면 늘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자취(自炊)란 ‘가족을 떠나 혼자 지내는 사람이 손수 밥을 지어 먹으면서 생할함’을 뜻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가 부흥하면 사람들의 생활 방식(Life Style)도 그에 따라 바뀐다. 요즘 역시 집을 떠나 혼자 살며 자취를 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 방식은 40대 이상 세대들이 경험한 그것과 많이 다를 것이다. 요즘은 어지간하면 전기밥솥에 밥을 짓는다. 그조차 싫으면 전자레인지에 2~3분
2018-02-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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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배려 파는 사회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나는 신도시 중동에 산다. ‘부천 중동’이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경기도의 서울 위성도시에 산다는 것을 굳이 강조하고 싶지 않아서다. 함박눈이 펄펄 내렸던 2월 어느 날, 나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참 눈을 감상했다. 하염없이 눈을 쳐다보자니 마음이 아늑해지며 시심(詩心)이 솟구쳤다. ‘한밤중 중동에 눈이 나린다. 멀리 객지를 떠도는 나그네의 마음이 떨린다. 눈은 바닥을 육박하고 내 마음은 하늘로 육박한다. 거기 닿으면 고향이 있을 건가.’ 시 같은 넋
2018-02-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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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라고 시인 정현종은 ‘방문객’을 노래했다.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은 소위 미래파 시인들의 어마어마하게 난해한 시들보다 이렇게 쉬우면서도 울림을 주는 시가 훨씬 좋다. ‘방문객’의 울림은 나이가 좀 지긋할수록 더 크다. 반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만 듣고 인연을 함부로 맺지 말아라. 알맹이와 쭉정이를 가려서 알맹이에 집중
2018-01-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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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덤벼라 촛불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O빠’란 말 잘못 썼다가 경친 사람이 여럿이다. 나는 가급적 이 말을 쓰지 않으려 한다. 의도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편을 가르려는 ‘저의’가 보여서다. 정치결사로 ‘남한산성’에 사람이 모이면 필시 ‘최명길 대 김상헌, 비둘기파 대 매파, 온건파 대 급진파’로 나뉘기 마련이고, 물불 안 가리는 ‘결사대’ 또한 생기지 않겠는가. 극소수의 벌꿀오소리 같은 극렬 활동도 눈에 거슬리지만 그것을 들어 지지자 전체를 ‘O빠&rsq
2018-01-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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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무술년 병진대운에 들다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어려서 섬 개구쟁이로 자랐던 나는 그만큼 신체적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었다. 6살 때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아직까지 이마에 큰 흉이 진 것도 그 때문이다. 성인이 됐을 때 주역에 심취해 있던 분이 ‘이마에 흉이 있으면 운이 좋지 않다. 성형수술을 해서 없애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지만 ‘모든 게 나 하기 나름이지 그런 게 어디 있느냐’며 가차없이 한 귀로 흘렸다. 이후로도 지금까지 사주, 관상, 손금, 점(卜) 등 소위 ‘미래를 내다보는 주술’과
2018-01-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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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58년 개띠' 형님누님들 힘 내소!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지난해 여름은 대단히 습하고 무더웠다. 에어컨이 없는 집은 여름 나기가 고문이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하필이면 이때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단행해 보름을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했다. 단지엔 15층짜리부터 25층짜리까지 총 10개 동이 있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던 날 나는 단지 내 상가의 치킨집 앞 노변에서 시원한 생맥주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눈에 띄게 키가 왜소한 치킨집 사장이 배달을 나갔다. 주문처는 아파트 25층 가구였다. 30분이 흘렀을까,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2018-01-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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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운명의 2018년, 올 테면 와 봐라!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2017년은 아주 오랫동안 잊기 어려운 해가 될 것이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촛불시민혁명’ 때문이다. 정유년 첫날이 왔을 때만 해도 ‘뭐, 또 그렇고 그런 한 해가 가겠지’ 했었다. 그러나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에서 일어난 촛불은 범람하는 강물이 돼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을 끌어내려 감옥에 보냈다. 17세기 후반 영국의 명예혁명이 무혈혁명이었다지만 사실은 수많은 전투와 사상자가 있었다. 촛불혁명은 그야말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완벽한 명예혁명
2017-12-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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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개·나·발!
[사진=최보기 작가·북칼럼니스트 ] 바야흐로 송년회 철이다. 예전에는 ‘다 잊고 한 잔 하자’는 망(忘)년회라 불렀는데 언제부터인가 ‘보낸다’는 뜻의 송(送)년회가 대세다. 1960~80년대 산업화 시대 베이비 부머 형님·누님들은 너나 없이 고향을 등져야 했다. 그들은 줄줄이 딸린 동생들의 학비, 고향 부모님의 논 한 마지기를 더 챙기면서 자신의 앞길도 치열하게 개척해야 했다. 그만큼 한 해가 가는 12월이면 ‘객지의 힘들고 서러웠던 일 다 잊고 다시 일년을 살아내 보자’는
2017-12-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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