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권의 酒食雜記

기사 36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qzoOudvSjoi6bvpZwp7J2YIOyKpO2PrOy4oA==
[박종권의 酒食雜記] 고락(苦樂)의 스포츠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늘 혼자였다. 나 자신과의 경쟁이었다. 코트에 서면, 일순 주위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 나와 공만 남는다.” 테니스 여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술회이다. 그녀는 1975년부터 2006년까지 167차례 우승했다. 윔블던배를 20회 차지했으며, 그랜드슬램도 59차례 정상에 올랐다. 지독한 연습 벌레였다. “공은 절대 똑같은 모양으로 네트를 넘어오지 않는다. 언제나 조금씩 다르다.” 그렇다. 상대가 있는 경기에서 완벽하게 동일한 상황은 거듭되지 않는다. 벽 치기는 필요 없다. 다
2018-02-22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u2gOyduOyngOyduCjlqabkurrkuYvku4Ep
[박종권의 酒食雜記] 부인지인(婦人之仁)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배신감은 무능한 자의 자기연민이다. 속았다면,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사람을 보는 안목이 부족했던 것이다. '보는 것은 속이는 것'이라 했다. 보고싶은 것만 보이는 법이다. 껍데기만 보고 알맹이는 놓쳤거나 애써 무시했던 탓이다. 사람을 믿기는 쉽지 않다. 내가 나를 못 믿는데, 어찌 남을 믿을 수 있나. '내 속에 내가 너무나 많다'는 노래도 있다. 어떤 내가 진정한 나인지 과연 알 수 있을까. 하지만 믿지 않으면 늘 불안하다. 따라서 그냥 믿고,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면 그저 기
2018-02-08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yehey2mOuPme2SjSjvp7fmmKXmnbHpoqgp
[박종권의 酒食雜記] 입춘동풍(立春東風)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거센 서풍이었다. 죽은 잎사귀들을 몰아가면서 날개 달린 씨앗들을 겨울의 잠자리에 누워 있게 하는 바람이었다. 파괴하면서 보존하는 바람이었다. 그 서풍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바람이 분다. 낙목한천(落木寒天) 삭풍이다. 시인 셸리는 노래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그렇다. 대한(大寒)이 물러가자 봄이 저만치 달려온다. 어느덧 입춘이다. 입춘에 장독이 깨진다 했던가. 입춘 추위는 꿔서 해도 한다더니 옛말 그대로이다. 그래도 우수(雨水)가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 했다. 삼천리 금수강
2018-02-01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usvOyLoOu2iOyCrCjniannpZ7vpafmrbsp
[박종권의 酒食雜記] 물신불사(物神不死)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머니(Money)'인가.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도 결국 돈타령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70편 열전에서 69번째가 '화식(貨殖)'이다. 바로 재물을 늘린 거부(巨富)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대적으로 보면 재벌열전(財閥列傳)이다. 고매한 선비, 웅지를 품은 영웅, 기개에 찬 협객을 다룬 사마천이지만 역시 ‘돈의 맛’을 아는 중국인이다. 중국어로 생의(生意)는 장사나 비즈니스를 뜻한다. 생각이 난다면, 돈 버는 일이라는 이야기이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고
2018-01-25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uwnOuqheqzvCDrj4g=
[박종권의 酒食雜記] 발명과 돈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발명의 씨앗은 종종 엉뚱한 꽃을 피운다.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가 그렇다. 레이서인 레이 하룬은 1911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기념비적인 우승을 거둔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평균 시속 120㎞이다. 그가 몰았던 노란색 32번 마몬 스포츠카는 현재 인디애나폴리스 명예의 전당에 전시돼 있다. 그런데, 우승 비결은 스포츠카 성능보다 ‘리어 뷰 미러’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차량에 후방을 보는 거울은 없었다. 하룬은 누가 자신을 추월하려 하는지 알고 싶었다. 우승하려면 왼쪽
2018-01-18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qwnCDtlITroIjsnoQ=
[박종권의 酒食雜記] 개 프레임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무심코 쓰는 말에도 ‘프레임의 덫’이 놓인 경우가 있다. '이판사판', '아사리판'이 그렇다. 이판사판은 원래 불가의 용어이다. 이판(理判)은 속세와 인연을 끊고 도를 닦는 일을 가리킨다. 사판(事判)은 절의 재물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일을 말한다. 이판이 없으면 부처님의 고고한 가르침이 이어질 수 없고, 사판이 없으면 가람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 아사리판 역시 불가에서 나왔다. 아사리는 인도의 소승불교에서 학승(學僧)의 행동을 바로잡아 주는 사범을 지칭한다
2018-01-11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ycoOuMgOyduOqzvCDrj4g=
[박종권의 酒食雜記] 유대인과 돈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유대인과 세계사의 변곡점에 늘 유대인이 있다는 유머가 있다. 이름하여 ‘세계사를 바꾼 5명의 유대인’이다. 첫째가 모세다. 그가 십계명을 양손에 들고 외친다. “법이 전부다.” 둘째는 예수다. 십자가에 못 박히며 말한다. “사랑이 전부다.” 셋째는 프로이트다. 꿈의 해석에서 짚어낸다. “섹스가 전부다.” 넷째는 마르크스다. 자본론에서 주장한다. “돈이 전부다.” 다섯째는 아인슈타인이다. 칠판에 ‘E=MC²’이라 휘갈겨 쓴
2018-01-04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yYiOujqOyCtOugmA==
[박종권의 酒食雜記] 예루살렘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기독교인들에게 이스라엘은 정신적 고향이다. 그들에게 예루살렘은 신이 택한 선민(選民)들이 사는 성지(聖地)이다. 하지만 실상을 알면 실망할 수 있겠다. 이스라엘에서 기독교는 소수 종파 신세이다. 2017년 추정 이스라엘 인구는 879만명인데 74.8%가 유대교, 17.6%가 이슬람교이다. 기독교는 2.0%에 불과하다. 이슬람교의 시아파에서 갈려 나온 드루즈교(1.6%)와 비슷하다. 오히려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의 집단 린치나 왕따의 대상이다. 신문에서 종종 기독교인 박해가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2017-12-28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ycoOuMgOyduOqzvCDsmIHtmZQ=
[박종권의 酒食雜記] 유대인과 영화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할리우드는 영화의 ‘예루살렘’이다. 잘나가는 제작자, 감독, 배우가 대체로 유대인이다. 아예 유대인의 의식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한다. ‘십계’나 ‘’벤허’처럼 성서를 바탕으로 한 영화만이 아니라 ‘매트릭스’와 같은 SF영화도 그렇다. 주인공 '네오(Neo)'는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가 지키려는 '시온(Zion)'은 예루살렘 성이 세워진 작은 산이다. 유대인의 영원한 고향이다. 1970년대 팝 음악의 정상에 올랐던 보니
2017-12-21 06:00:00
W+uwleyiheq2jOydmCDphZLpo5/pm5zoqJhdIOuLtOuwsOyZgCDsmIHtmZQ=
[박종권의 酒食雜記] 담배와 영화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나 받았다.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와 2004년 ‘밀리언달러 베이비’이다. 두 작품 모두 작품상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남우주연상은 후보에만 올랐다. 그의 연기보다 감독 능력이 더 뛰어난 것일까. 그의 ‘메소드 연기’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64년 작 ‘황야의 무법자’가 대표적이다. 무명의 떠돌이로 나와 담배를 질겅거리며 툭툭 던지는 짧은 대사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다. 그는 “말수
2017-12-14 06:00:00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