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한담 冬夏閑談

기사 123

[동하한담(冬夏閑談)] 마음의 잣대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 <논어(論語)> 윗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고 아랫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윗사람을 섬기지 말라고 했다. 앞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뒷사람 앞에서 하지 말고 뒷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앞사람을 따르지 말며, 오른쪽 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왼쪽 사람을 사귀지 말고 왼쪽 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오른쪽 사람을 사귀지 말라고 했다. <대학(大學)>에서 '혈구지도(絜矩之道)'를 설명하면서 한 말
2018-03-02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정월대보름과 사금갑(射琴匣)
오는 3월 2일은 정월대보름으로 '상원(上元)', '오기일(烏忌日)'이라고 한다. 상원은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함께 삼원(三元) 중 하나로, 설날만큼 비중이 크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는 빚 독촉도 하지 않았으며, 세배를 드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풍속으로는 ‘개 보름 쇠듯 한다’는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는데, 만약 음식을 주면 여름에 파리가 많이 꼬인다고 하여 굶기기도 했고, 아침에 소에게 나물과 밥을 줘서 밥을 먼저 먹
2018-02-28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막현호은(莫見乎隱)
'와인스타인 효과(Weinstein effect)'에 따른 '미투(Me, too)' 불길이 한국에서도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 및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를 때 먼 나라 땅, 남의 일로만 알았는데, 그게 바로 우리 문제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투’가 연극, 문학, 영화, 학계에서 발화하더니 마침내 종교계까지 들불처럼 번졌다. 시중 여론은 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한다. 좀 더 강경한 측은 지금까지의 &l
2018-02-27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君臣과 仇讐 사이
"聚則爲君臣(취즉위군신)이요 散則爲仇讐(산즉위구수)라." 즉, '모여 있으면 군신 간이지만 흩어지면 원수지간이다'. 소동파가 1071년 송나라 신종황제에게 올린 만언소에 있는 말이다. 동파의 글을 좀 더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書曰(서왈) 予臨兆民(여림조민) 凜乎(늠호)라 若朽索之馭六馬(약후삭지어육마)라 하니 言天下莫危於人主也(언천하막위어인주야)니이다." "옛글에 이르기를 ‘내가 억조 백성들을 다스리지만 서늘하구나. 마치 썩은 새끼줄로 여섯 마리 말을 모는 것과 같다’라
2018-02-26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自上者人下之 自下者人上之(자상자인하지 자하자인상지) 스스로를 높이는 사람은 남이 끌어내리고,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은 남이 높여준다. - 정약용(丁若鏞·1762~1836) 올라갈 때와 잘나갈 때는 잘난 맛에 도취되어 자만과 독선에 빠지기 십상이다. 자만과 독선은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게 하고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다 마침내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이 되고 독불장군(獨不將軍)이 된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는 게 우리
2018-02-23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미추(美醜)의 사이
畵裡姸媸且莫分(화리연치차막분) 그림에선 미추(美醜) 또한 분별이 없어 一任風雪滿征裙(일임풍설만정군) 눈바람 온통 맞아 먼 길 옷에 가득하다 當時枉殺毛延壽(당시왕살모연수) 그때는 잘못하여 모연수를 죽였으나 麟閣追宜策上勳(린각추의책상훈) 기린각에 일등 공신 추존해야 한다네 미인도를 보고 그린 작자 미상의 이 시에서 여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녀가 왕소군(王昭君)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옷 가득 눈보라를 안고 먼 여정을 떠난 그녀. 이는 앞으로 딛게 될 고생길을 예고하는 장면이다. 결
2018-02-22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올림픽과 거동궤(車同軌)
인류는 농경(農耕)과 목축(牧畜) 생활을 하기 전 오랫동안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아왔다. 사냥은 일찍부터 왕후(王侯) 장상(將相)들의 오락으로 행해졌으며,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일반인들이 스포츠로 즐기고 있다. 근대올림픽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의 증진에 이상을 두고 있다.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Pierre Coubertin)이 말한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라는 올림픽 강령(綱
2018-02-21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토정비결의 참뜻
“어디 보자. 渴馬上山 絶無水泉(갈마상산 절무수천)이라. ‘목마른 말이 산에 오르니 샘이 없다’ 하니 올해 고생 좀 하겠네.” “당신은 偶然西去 意外橫材(우연서거 의외횡재)라. ‘우연히 서쪽으로 가니 뜻밖의 횡재를 얻을 수’라, 괜찮은 편이군.” 정초 며칠 동안 동네 사랑방에서는 한문깨나 하는 노인이 토정비결(土亭秘訣)을 뒤적이며 각자의 한 해 운세를 풀이하면, 방 안은 희비와 설렘·기대로 엇갈렸다. 지금이야 심심풀이로 보고 가볍게 넘기지만 예전에는 거의 절대적이
2018-02-20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우수(雨水)
立春大吉 平昌多慶(입춘대길 평창다경)의 입춘첩을 써붙인 게 어제 같은데, 이후 보름이 지나 19일 오늘은 우수(雨水)다. 雨水는 '빗물'이다. 겨우내 얼어 있던 눈이 올라오는 지열(地熱)에 녹아서 비와 물이 된다. 눈이 아닌 비가 내리는 시절이다. 중국인들은 입춘에서 우수까지 15일을 셋으로 구분했다. 초후(初候)에는 수달이 얼었던 강물이 풀려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고, 중후(中候)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말후(末候)에는 초목이 싹을 틔운다고 했다. 우수가 지나면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이
2018-02-19 05:00:00
[동하한담冬夏閑談] 설날과 첨세병(添歲餠)
설날은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원일(元日)·원단(元旦)·세수(歲首)’라고도 한다.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속신 때문에 잠을 자지 않는 것은 '수세(守歲)'라 한다. 최립(崔岦·1539∼1612)의 “예전에 해오던 대로 공연히 수세를 하였네(守歲徒然循故事)”라는 표현처럼 이는 오래전부터 해오던 풍속이었다. 또 다른 세시풍속으로는 널뛰기와 연날리기가 있다. 널뛰기를 하면 그해에 발에 무좀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연날리기는 놀이만이 아니라 '액연(
2018-02-14 05:00:00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