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주중국> 숫자로 보는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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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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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中 경제 성장목표 초과달성

◆ 7.8% 지난해 中 경제 성장목표 초과달성
중국 국가통계국이 1월 18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8%로 당초 목표인 7.5%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혀 올해도 양호한 경제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하지만 중국의 연간 GDP성장률이 8%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9년 7.6%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세계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 성장과 생산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개최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질적 성장’을 강조하면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7.5%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해 세계 경기 악화 속에서 중국 경제가 1분기 8.1%, 2분기 7.6%, 3분기 7.4%를 보이다가 4분기에 7.9%로 올라서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8%대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 최고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중국의 ‘거시경제 운영보고서’에서 올해 GDP성장률이 8.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 2.5% 中 물가 고공행진 한동안 지속
중국 국가통계국이 1월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5월 CPI가 3.0%상승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작년 연간 소비자 물가는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초반 월간 기준 4% 이상의 고공행진을 했으나 여름 들어 급격히 하락해 1%대로 떨어졌다가 11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낸 것은 물가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가격이 4.2%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혹한의 영향으로 채소가격이 14.8%나 오르는 등 물가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펴면 시중에 유동성이 풀려 물가가 오를 것이라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설) 수요와 기후적인 영향까지 감안하면 올해 1,2월 물가가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4.1% 中 12월 수출 ‘깜짝성적표’
중국의 12월 수출 증가율이 전망치인 4~5%대를 훌쩍 뛰어넘는 14.1%를 기록하며 ‘깜짝’ 회복세를 나타냈다. 1월 10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 수출 총 규모는 199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했으며, 수입 역시 같은 기간 1676억1100만 달러로 6%증가해 예상치인 3%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중국 수출입 총 규모는 3조866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 성장했으며, 총 수출액은 2조498억3000만 달러, 수입은 1조8178억3000만 달러로 각각 7.9%, 4.3% 증가했다.

이 같은 중국 대외무역 성적표는 대다수 시장전망기관이 제시한 수출 4%, 수입 3%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시장예측기관은 11월 중국 수출 증가율이 2.9%, 수입 증가율이 0%로 부진했지만 중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음을 감안해 소폭 상승을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12월 수출 증가율이 14.1%에 육박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중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2012년 중국 수출입 성장률은 6%대에 그쳐 10% 목표달성은 실패했다. 그러나 12월 수출입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 한해 중국 경기 회복세에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 50.6 中 제조업 경기 ‘회복’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과 같은 50.6을 나타내며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감지됐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5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8월 49.2까지 떨어졌다가 10월 50.2로 올라서면서 3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PMI가 50을 넘어서면 경기확장 국면을, 50을 넘지 않으면 경기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49.2) 이후 11월까지 이어진 연속 상승세가 멈췄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0에도 못 미쳤지만, 이 같은 경제지표는 작년 10월부터 중국 경제가 활기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취훙빈(屈宏斌) HSBC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프라 건설이 가속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으면서 제조업 경기 개선 추세가 앞으로 몇 달간 지속되는 등 중국 경기회복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 9715위안 中 100대 도시 집값 7개월 연속 ‘상승’
중국 집값이 최근 꾸준히 오르면서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월 6일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 100대 도시의 집값이 ㎡당 평균 9715위안(약 165만원)으로 11월에 비해 0.23% 올랐다. 7개월째 상승세다. 특히 대도시인 광저우(1.64%), 선전(1.28%), 베이징(0.53%), 충칭(0.24%), 상하이(0.31%) 등은 집값 상승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중국 베이징에선 최근 기존 주택매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베이징 주택건설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15일까지 베이징 중고주택 거래 계약건수가 7940건에 달했다.

이는 전달보다 6.6% 늘어난 수준이며, 전년 동기대비 무려 360% 폭등한 수준이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는 것은 수도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중국 중위안(中原)부동산 시장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54개 주요 도시의 1월 1~13일 신규주택 거래계약 건수도 10만4800건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의 5만1500건보다 103%폭등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징 등 대도시는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돈을 가진 사람이 많아 대도시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 부동산 시장연구부 총감은 “부동산 개발상들의 자금난이 해소돼 토지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 시기에 당국이 적절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주택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2300p ‘회복’ 中 증시 반등 기대감 커져


상하이 종합지수가 지난해 12월 2000선 붕괴를 저점으로 본격 반등을 시작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2월 4일 1949.46으로 바닥을 치고 17.98% 상승해 7개월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또 지난 1월 18일 중국 증시가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반등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2.16 포인트(1.41%) 상승한 2,317.07, 선전성분지수는 123.07 포인트(1.32%) 오른 9,432.30으로 각각 마감했다. 두 증시는 모두 소폭 오른 채 장을 시작한 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해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 발표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8%를 기록해 목표치인 7.5%를 초과 달성한 데다,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를 역임했던 베이징(北京)대 린이푸(林毅夫)교수를 비롯한 대다수 전문가들이 경기지표 호조세를 반영해 올해 중국 경제가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수의 투자회사들이 올해 중국 증시가 소폭 상승해 3년간의 침체기를 탈출, 2600포인트 이하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전히 글로벌 및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최하 1800포인트까지의 하락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대부분은 작년처럼 2000선이 붕괴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 中 대기오염에 따른 경제적 손실 GDP의 3.8%


1월 11일부터 베이징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중국이 대기오염으로 입을 경제적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8%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 환경전문가들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예산으로 작성한 ‘중국환경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연간 GDP의 1.2%에 달하는 6000억 위안(약 102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질병 치료를 위해 사람들이 추가로 부담할 잠재적 비용까지 고려하면 손실금액은 최대 2조 위안(약 3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GDP의 3.8%에 달하는 규모다.

또 이 보고서는 세계에서 공해가 가장 심각한 10개 도시 중 7개가 중국 도시라며, 중국 500개 도시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환경기준치에 부합하는 도시는 채 5개(1%)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염이 심각한 7개 도시에는 타이위안(太原), 베이징, 우루무치(烏魯木齊), 란저우(蘭州), 충칭(重慶), 지난(濟南), 스자좡(石家莊) 등이 포함됐다.

◆ 850억 달러 ‘큰 손’ 중국인 지난해 해외관광 소비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 해외에서 쓴 돈이 850억 달러(한화 약 9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의 이 같은 해외 소비규모는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의 2012년도 재정수입(40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소비금액은 위안화 기준 5296억 위안으로 2011년(3000억위안)보다 대폭 증가했으며, 올 한해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들의 활발한 해외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세계 소비 시장을 견인하는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가 중국인 관광객에 비자발급요건을 완화하는가 하면 영국의 백화점들은 중국어를 구사하는 점원들을 대거 고용하는 등 세계 각국이 ‘통 큰’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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