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1%' vs 일본 '81%'…16강 진출 가능성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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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06-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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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맹주’ 자처한 한국과 일본, 16강 진출 앞두고 희비 교차

[멕시코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제공]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각각 1%와 81%로 점쳐지는 등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모두 끝난 25일(현지시간) A조부터 H조에 속한 32개 출전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발표했다.

ESPN이 발표한 ‘사커 파워 인덱스(SPI, Soccer Power Index)’에 따르면 한국이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1%에 불과하다. ESPN은 조별리그 두 경기 연속 패한 한국이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0%로, 1위 자리를 놓고 멕시코가 63%, 독일이 21%, 스웨덴이 16%의 확률을 가질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27일(한국시간) 한국은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을 펼친다. ESPN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일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며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스웨덴-멕시코전에서 또한 멕시코가 이겨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ESPN은 한국이 독일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5%로 점친 반면, 독일이 승리할 가능성은 81%, 무승부일 가능성은 14%로 예상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은 FIFA 랭킹 1위로 한국(FIFA 랭킹 57위)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독일전에서 만약 한국이 이긴다고 하더라도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야 하며 이후 한국, 독일, 스웨덴의 골득실을 비교해야 하는 등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매우 복잡하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반면, ESPN은 H조인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할 확률은 40%, 조 2위를 차지할 확률은 41%로 점쳐 이를 모두 합하면 일본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81%로 내다봤다. 현재 1승 1무인 일본은 H조에서 세네갈(1승 1무)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콜롬비아는 1승 1패이고, 폴란드는 2연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오는 28일(한국시간) 일본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폴란드와 3차전을 앞두고 있어 H조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폴란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은 확정이고 지더라도 콜롬비아-세네갈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ESPN은 일본-폴란드전에서 일본이 승리할 확률을 36%, 폴란드가 승리할 확률을 37%, 무승부일 확률을 27%로 추정했다.

ESPN은 8강에 진출할 가능성 역시 일본은 22%, 한국은 1% 미만으로 점쳤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12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이미 한 번 희비가 엇갈렸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F조와 H조에 각각 배정될 상황이었고, ‘세계적인 수비수’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가 한국을 F조에 뽑으면서 H조에 일본이 자동 배정됐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이 전격 교체되는 등 비슷한 행보를 보여 왔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독일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시키고 ‘국내파’ 신태용 감독을 전격 채용했고, 일본은 올해 4월 들어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을 물러나게 한 뒤 역시 국내파인 니시노 아키라 감독에 전권을 맡겼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은 극과 극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1%와 81%로 벌어진 두 대표팀의 16강 진출 확률이 이번 조별리그에서 보인 경기력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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