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블래터 전 FIFA 회장 "일관성 없는 VAR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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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06-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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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방문한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떠나는 모습. [AP=연합뉴스]


제프 블래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82)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VAR(비디오 판독)에 대해 ‘실패한 기술’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블래터 전 회장은 VAR의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활용하지 않는 한 정확한 심판을 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포르투갈-모로코전 경기를 관람한 직후, 영국 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VAR는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VAR 심판을 따로 두게 되면 그는 축구계의 법원장과도 같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 똑같은 심판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장 내에서 VAR 심판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꼬집어 비판한 것이다. 모로코 역시 이날 경기가 자국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됐지만, VAR가 시도되지 않아 심판 판정이 편파적이었다고 항의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공정한 심판 판정을 위해 최초로 도입된 VAR로 인해 오히려 편파 판정과 관련한 여러 논란이 벌어지자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특히, 블래터는 튀니지전에서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이 야시네 메리아의 거친 수비로 경기장 바닥에 쓰러질 정도였지만 VAR 판정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를 예로 들며 “VAR라는 기술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일관적으로 활용되지는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FIF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이번 월드컵에서 최초로 도입한 VAR의 평가 기준과 이행에 만족한다”며 “축구계에서도 VAR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도 이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한 블래터 전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이번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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