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기료도 없었던 루카쿠, 벨기에 '황금세대' 영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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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6-1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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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카쿠, 멀티골로 경기 최우수선수 선정

  • 벨기에 최다골 보유자…"어려운 가정환경이 가장 큰 동기"

로멜루 루카쿠가 19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파나마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어린 시절 전기료를 낼 돈이 없어 전기 없이 어려운 생활을 해야 했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벨기에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벨기에에 러시아 월드컵 첫 승을 선사한 루카쿠가 경기 직후 가장 강조한 것은 '팀'이었다. 

벨기에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파나마를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3골 중 2골은 루카쿠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벨기에는 후반 2분 드리스 메르텐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24분 루카쿠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터뜨린데 이어 6분 뒤 추가골까지 성공했다. 에당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뛰쳐나온 파나마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골로 벨기에에 러시아 월드컵 첫 승리를 안긴 루카쿠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MOM(Man of Match)로 선정됐다.

루카쿠는 경기를 마친 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보다는 팀”이라며 “우리는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갖춰진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루카쿠는 “우리는 오늘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다”며 “보다 어려울 다음 경기에 대해선 준비를 더 철저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루카쿠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룬 주목받던 신예 선수다.

4년 후 빠르게 성장한 루카쿠는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11골 2도움로 활약하며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다. 벨기에 대표팀으로 뛴 70경기에서 38골을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 전체를 통틀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선정됐다.

루카쿠는 지난 17일 선수 기고 전문매체인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서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동기를 불어넣은 요소는 어려운 가정환경이었다"고 밝혔다. 기고문에서 그는 전기료를 수납하지 못해 전기 없이 몇 주를 보내야했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은 바로 축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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